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한체조협회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 2011-10-12 09:59:00


대한체조협회는 12일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신수지(20·세종대)가 심판의 점수 조작의혹을 제기한것에 대해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소정호 협회 사무국장은 "심판들의 채점지를 재차 살핀 결과 채점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점수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빚어낸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소 국장은 "당시 신수지가 세 종목 합계에서 김윤희(20·세종대)를 앞섰지만 마지막 곤봉에서 점수가 역전돼 김윤희가 금메달을 땄다"며 "마지막 대결에서 점수가 바뀌는 경우는 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수지가 발목 수술 이후 재활하는 동안 김윤희의 실력이 급성장했고, 실제 대결에서도 김윤희가 신수지를 종종 앞섰다"고 강조했다.

소 국장은 점수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신수지의 성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김윤희와 신수지의 순위는 정해졌으나 3위와 4위, 4위와 5위의 격차가 너무 커 채점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논의하다 보니 점수 발표가 30여 분간 지연됐다"며 "그 사이에 심판이 점수를 조작해 신수지의 등수를 1위에서 2위로 내린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시·도가 전국체전 메달에 사활을 거는 만큼 채점과 점수 발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금·은·동메달 획득 선수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관례상 3위 결정자를 기다리느라 최종 발표가 늦어졌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소 국장은 신수지가 제기한 일부 심판들의 자질에 대해서도 "자정 노력 덕분에 리듬체조에서 판정 시비가 많이 줄었다"면서 신수지가 과민반응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 판정 문제로 징계를 받았던 심판들이 징계 해제 후 현장에 돌아오고 있는데 이들이 다시 그런 실수를 저지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심판 문제만큼은 협회가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신수지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신수지 측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아 대한체육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