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조협회는 12일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신수지(20·세종대)가 심판의 점수 조작의혹을 제기한것에 대해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소정호 협회 사무국장은 "심판들의 채점지를 재차 살핀 결과 채점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점수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빚어낸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소 국장은 "당시 신수지가 세 종목 합계에서 김윤희(20·세종대)를 앞섰지만 마지막 곤봉에서 점수가 역전돼 김윤희가 금메달을 땄다"며 "마지막 대결에서 점수가 바뀌는 경우는 흔하다"고 설명했다.
소 국장은 점수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신수지의 성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김윤희와 신수지의 순위는 정해졌으나 3위와 4위, 4위와 5위의 격차가 너무 커 채점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논의하다 보니 점수 발표가 30여 분간 지연됐다"며 "그 사이에 심판이 점수를 조작해 신수지의 등수를 1위에서 2위로 내린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시·도가 전국체전 메달에 사활을 거는 만큼 채점과 점수 발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금·은·동메달 획득 선수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관례상 3위 결정자를 기다리느라 최종 발표가 늦어졌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소 국장은 신수지가 제기한 일부 심판들의 자질에 대해서도 "자정 노력 덕분에 리듬체조에서 판정 시비가 많이 줄었다"면서 신수지가 과민반응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협회는 이날 신수지 측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아 대한체육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