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풍속사 꾸민 신상미-조현주 씨올해 ‘디자인이 좋은 책’ 대상 수상
푸른역사 신상미 편집장(오른쪽)과 조현주 디자인팀장은 “좋은 편집 디자인이란 무거운 글의 무게를 덜어주고, 가벼운 글의 무게를 더해주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옛 그림을 통해 조선의 다양한 풍속을 살펴본 ‘조선풍속사 1∼3’(푸른역사·사진)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양성우)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2011 디자인이 좋은 책’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2일 수상작을 발표한 이번 공모에는 총 234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장인 정병규 정디자인 대표는 ‘조선풍속사’에 대해 “옛 그림 이야기를 하지만 결코 오래된 느낌이 나지 않게 구성했고, 표지 역시 품위가 있으면서도 개성이 넘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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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팀장은 “‘조선풍속사’에서도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김홍도 신윤복의 그림 속 인물 중 그 장의 내용과 관련된 사람을 따로 떼어 확대해 그려 넣었다. 그러다 보니 작가에 따라 붓 선의 굵기와 거침의 정도가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차이점을 확실히 보여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무거운 글의 무게를 덜어주고, 가벼운 글의 무게를 더해주는 거죠. 글이 50이라면 나머지 50을 채워주는 게 편집 디자인의 몫입니다. 글을 제대로 파악하고 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