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서울에서 선거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연락이 와서 상의했다”며 “(선거운동) 첫날에는 서울에 가고, (이후에) 지방도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만날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나 후보와 적절히 함께 다니며 유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선거지원을 유세로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정해주는 대로 할 것”이라며 유세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광고 로드중
한편 나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13일부터 하루에 한 차례만 유세차량에 올라 선거운동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민들이 소음공해를 겪지 않도록 최대한 유세 차량 사용을 줄이겠다는 ‘클린 선거운동’의 일환이다. 나 후보는 되도록이면 마이크를 잡지 않고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나 후보는 대규모 유세단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소규모 유세단을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유세 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형태가 아니라 신촌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