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도쿄서 국제대회
오길남 씨
▶본보 8월 3일자 A2면 ‘신숙자 모녀 구출’ 서명…
사단법인 열린북한은 국제사면위원회(AI) 휴먼라이츠워치(HRW) 프리덤하우스 국제인권연맹(FIDH) 등 국제인권단체와 공동으로 ‘김정일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대회’를 9월 7일 일본 도쿄(東京)의 메이지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대회에는 자진 월북했다 남한으로 탈출한 오길남 씨가 참석해 북한에 남겨진 아내 신숙자 씨와 두 딸의 석방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 씨는 독일 유학 중이던 1985년 입북했다가 1986년 혼자 탈출했으며 가족들은 요덕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의 고향인 통영 주민들과 젊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통영의 딸’ 구출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조직한 하태경 열린북한 대표는 “일본 국제대회를 시작으로 오 씨가 미국, 유럽 등에서 청문회를 개최해 신 씨 구출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하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그동안 휴먼라이츠워치, 국제기독교연대 등과 수년간 북한 인권문제를 다뤄온 결과 다양한 단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왼쪽)의 남편 오길남 씨가 1991년 입수한 사진. 신 씨와 두 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통영현대교회 제공
8일 오후 5시와 7시에는 도쿄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앞에서 ‘반인도적 범죄 규탄집회’도 열린다. ICNK 측은 이날 총련이 개최하는 북한 정권 수립일(9·9절) 전야제 시간에 맞춰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