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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신축회관 엘리베이터 37대 수주전, 獨 티센크루프 승리로 끝났다

입력 | 2011-07-26 03:00:00


토종과 외국계 업체 간 경쟁으로 주목을 끌었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 회관 엘리베이터 납품전이 결국 독일계인 티센크루프의 승리로 끝이 났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신축 중인 전경련회관에 초고속 엘리베이터 8대를 포함한 총 37대의 엘리베이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현대건설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하 6층, 지상 50층 규모로 2013년 완공 예정인 전경련회관의 엘리베이터 공급을 둘러싸고 국내 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와 외국계인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여왔다.

각 업체가 전경련회관 엘리베이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이곳이 국내 경제 5단체 중 수장 격인 단체의 회관이어서 ‘재계의 아이콘’일 뿐 아니라 향후 국내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 판도를 가를 계기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업체 우대론’과 ‘국수주의 배제론’까지 맞물리면서 그 결과에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지만 아직 국내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주 실적이 없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전경련 회관 수주를 계기로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티센크루프는 “그동안 국내외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다양한 설치 실적을 쌓았고 독일에 기반을 둔 높은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바로잡습니다]◇26일자 B2면 ‘전경련 신축회관 엘리베이터 37대 수주전’ 기사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내 초고속엘리베이터 수주 실적이 없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금까지 총 2건의 초고속엘리베이터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