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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 논란 美 ‘공항 알몸투시’ 중단

입력 | 2011-07-22 03:00:00

전신스캐너 대신 새 장비 도입




미국 공항에서 기존 전신 스캐너로 투시된 승객의 모습. 동아일보DB

미국 공항에 이른바 ‘알몸투시기’로 불리는 전신 스캐너 대신 새로운 검색장비가 도입된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은 20일 성명을 내고 “승객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새로운 검색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노트북 크기의 화면에 승객의 신체 윤곽만을 나타내는 동시에 승객이 TSA 직원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TSA는 2009년 성탄절 때 벌어진 여객기 폭탄테러 미수사건 이후 전신 스캐너 보급을 추진했고 워싱턴 레이건공항 등 세 곳에서 6개월간 시험 운용했다. 그러나 X선을 이용하는 전신 스캐너는 신체의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이에 대한 소송이 잇따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TSA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