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엔리 씨의 이혼식 퍼포먼스 모습(출처: 신화통신)
“저의 이혼을 축하해주세요!”
결혼식도 아닌 ‘이혼식’을 연 중국의 50대 주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혼은 당사자 간에 진행된다는 고정관념을 바꾼 50대 여성은 하객 수십 명을 초대해 “외도한 남편과 이혼하게 된 것을 축하해 달라”며 성대하게(?) ‘이혼식’을 거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중국의 신화통신은 “산시성에 사는 주부 위엔리(57)가 남편과의 이혼 후 지난 19일 혼자만의 이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혼 사유에 대해 “남편이 수년 전부터 불륜을 저질렀다”며 “아이들을 생각해 화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더는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혼한 지 1년이 지나서야 갑자기 이혼식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위엔리는 “1년 전 남편과 법적으로는 이혼을 했지만 막내 아들의 초등학교 진학 문제로 이혼 후에도 1년 동안 남편과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위엔리 씨가 이혼식에서 디보스드레스(?)를 입고 촬영하는 모습(출처: 신화통신)
이러한 퍼포먼스에 가족과 친구들로 이뤄진 하객들은 위엔리의 이혼을 축하(?)해줬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이혼은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도덕적으로 봤을 때 이혼식은 안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등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위엔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혼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남편과의 힘들었던 생활을 끝낸다는 의미로 이혼식을 올렸다”며 “홀로 설 수 있도록 많은 축하를 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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