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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쿠퍼SE를 반값에 판매하는 쇼핑몰 등장… 그러나?

입력 | 2011-06-13 17:01:44

해당 쇼핑몰 화면.


2990만 원의 BMW 미니쿠퍼SE(이하 미니쿠퍼)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이 있다면 무조건 사야하지 않을까? 단순히 계산해도 반값에 샀다가 정가보다 조금 낮게 팔아도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고가 2990만 원의 미니쿠퍼를 1495만 원에 판매하는 쇼핑몰이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네티즌들은 “미니쿠퍼 반값이 성사된다면 진정한 소셜커머스다”고 말할 정도였다.

많은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 그렇듯 반값에는 조건이 있다. 목표인원을 채워야 가능하다. 이 쇼핑몰은 무려 목표인원으로 50만 명을 제시했다.

1495만 원으로 계산하면 7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렇다보니 네티즌들은 “구매자들의 시선을 끌기만 하고 결국 허풍으로 끝날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말도 안되는 수치다”고 황당해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안봐도 뻔한 결국 안좋은 사례로 남을 것 같다”고 단정짓기도 했다.

지난 11일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이러한 소식이 널리 퍼지며 초기 구매인원 40명이던 것이 3일만에 3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렇다 하더라도 목표 인원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소셜커머스가 유행이라고 해도 미니쿠퍼를 반값에 50만 명이나 진행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만약 성사만 제대로 된다면 미니쿠퍼는 이제 국민차로 거듭난다. 앞집 뒷집 전부 미니쿠퍼일 것이다”며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어찌됐든 반값에 살 수 있는 기회라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선동하기도 했다.

BMW코리아와 연락을 해 보았다. 쇼핑몰 사이트를 직접 본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대량 주문이 들어오거나 어느 쇼핑몰과도 제휴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다”라면서 “50만 명이면 좀 심한 것 아니냐”고 되려 반문했다.

미니쿠퍼 반값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이 쇼핑몰은 소셜커머스를 지향하지 않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바우처라는 쿠폰을 판매해 그것을 구매한 구매자들이 경매에 입찰해 낙찰받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모두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낙찰받은 1명만 90% 할인된 가격이거나 반값에 구매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도 고가의 명품백을 10원 경매 방식으로 열어 ‘사기’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쇼핑몰 관계자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미니쿠퍼를 반값에 판매하는 것이 사실인지 묻자 관계자는 “사실이다”고 답했다. 50만 대 수급이 가능하냐고 재차 묻자 “우리는 소셜커머스처럼 전부 구매가 성사되는 방식이 아니라 1명에게만 권한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니쿠퍼는 단순 이벤트 용도다. 50만 명으로 설정하긴 했지만 응모인원이 다차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반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면서 “다른 제품들은 응모권을 구매해야 하지만 이번 건은 이벤트로 무료로 응모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고 전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와 비슷한 형식으로 돼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네티즌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일러주자 관계자는 “안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응모하지 않아 목표인원을 10만 명 밑으로 낮출 계획이다”면서 “목표 인원을 수정하면서 전면에 이벤트라는 것과 세부 응모 방식을 표시하겠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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