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17일 오후 강원 중부전선에서 240mm 방사포 4문을 포진지에서 끌어내 남쪽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강원 김화군 성후리에 있는 북한군 포진지에서 240mm 방사포 4문이 밖으로 나와 남쪽을 향하고 있는 상황이 포착됐다. 북한군 포진지는 강원 화천군 남방한계선에서 약 6k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부전선 인근 전방 부대들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포병 훈련을 하기 위해 방사포를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특이한 동향은 없지만 만약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측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