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쯤이면 강원도의 교통 지도는 아주 달라진다. 지난해 12월 경춘선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강원도는 전철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는 전철 확충은 물론이고 고속철 도입도 실현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강원권 철도망이 대폭 개선된다. 기존의 영동선 태백선 중앙선은 화물 열차 위주로 운영돼 교통서비스의 질 저하가 제기돼 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 13개 사업에 총 11조 원을 투자한다. 기존 중앙선 덕소∼원주 90.4km가 고속화되고, 신규 노선으로 원주∼강릉(111.2km), 수서∼용문(44.1km), 춘천∼속초(91.8km)에 시속 250km의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원권과 광역경제권 간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현재 청량리∼원주∼제천∼태백∼강릉이 6시간 10분에서 청량리∼원주∼강릉 1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 또 부산∼김천∼영주∼강릉이 8시간 25분에서 부산∼수서∼원주∼강릉 3시간으로 줄어든다. 목포∼용산∼청량리∼강릉으로 이어지던 호남권과의 연결은 현재 9시간 35분에서 목포∼수서∼원주∼강릉 2시간 39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