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자작극 의혹 ‘쥐식빵’ 정밀감식 의뢰

입력 | 2010-12-26 12:10:12


'쥐식빵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인근 빵집 주인 김모 씨(35)가 가져온 문제의 식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두 업체가 만든 빵의 모양새와 성분, 배합률 등을 분석해 이 식빵이 어디서, 어떻게 구워졌는지 밝히고 빵에 박힌 이물질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육안으로 봐서는 이물질이 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현재 수분이 빠져나가 쭈글쭈글해진 상태이고 빵 역시 부패가 진행되면 증거가 사라질 우려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감식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 씨는 "아들을 파리바게뜨에 보내 사온 밤식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김 씨는 경쟁 업체에서 빵을 산 이유에 대해 "아들이 '우리 집에는 먹을 만한 빵이 없다'고 투덜거려 만원을 주면서 먹고 싶은 빵을 사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쥐를 보고 놀란 아들을 일단 진정시키고 나서 가게 일이 끝난 새벽에 근처 PC방에 가서 사진을 올렸다. 컴퓨터가 켜져 있어서 그냥 글을 썼을 뿐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일부러 도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작극 의혹을 부인했다.

김 씨는 문제의 빵을 판 경기 평택시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과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부인과 함께 다른 유명 제빵 브랜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피고소인 신분인데다 자진 출석한 점을 고려해 전날 오후 6시 경부터 8시간가량 조사하고 이날 오전 2시 경 집에 돌려보냈다.

경찰은 김 씨가 제빵 기술을 가지고 있고 진술이 상당 부분 앞뒤가 안 맞는 점으로 미뤄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빵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에 김 씨와 파리바게뜨 관계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인터넷 뉴스팀
《 화제의 뉴스 》☞“北주민들, 軍개편 소식에 작업장 이탈 속출”☞대기업 전 CEO집서 女모델지망생 숨진채 발견☞물감으로 색 입히고 외국음식 모방…사찰음식은 ‘보양식’?☞‘쥐식빵’ 사진 올린 네티즌 누구인가 보니☞北 주민 1명, 배 타고 서해서 남쪽으로 내려와☞차도로 나와 “택시~” 연말 위험천만 택시 잡기 전쟁☞“좌장할 사람 없어…” 朴 대권행보에 다급한 친박☞상근예비역 20대男, 초등학교 여아 성폭행 하려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