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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류현진 김광현 등 야구 산타들 요양원 찾고 연탄 나르고… 훈훈한 세밑

입력 | 2010-12-25 03:00:00

봉사 홈런… 사랑 스트라이크…




프로야구 스타들이 시즌 중 받았던 사랑을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왼쪽부터 노인 시설에서 밥을 떠먹여 주고 있는 롯데 이대호(오른쪽), 연탄 배달을 하고 있는 한화 류현진(왼쪽), 보육시설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SK 박정권과 정근우(뒤쪽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음악 영재들을 위해 악기 구입 지원금을 내놓은 LG 이병규(오른쪽). 사진 제공 각 구단

봄부터 가을까지 그라운드는 뜨거웠다. 팬들은 선수들이 던지고 때린 공 하나, 슬라이딩 하나에 뜨겁게 열광했다. 선수들은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선수들은 이제 그 뜨거움으로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연말을 맞아 프로야구 선수들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푸근한 산타로 변신한 프로야구 스타들이 있어 마음만큼은 한여름의 그라운드와 같다.

각 팀의 간판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기부 활동에 적극적이다. 올해 다승왕(17승)을 차지한 SK 김광현은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을 찾아 ‘사랑의 탈삼진’ 적립금을 전달했다. 김광현은 2008년부터 매년 ‘사랑의 탈삼진’ 기부금을 모았다. 올해 탈삼진 1개에 5만 원씩 모으기로 약속한 그는 탈삼진 183개를 기록해 915만 원을 적립했다.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는 2006년부터 시작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5년째 이어갔다. 그는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운 9월 7일 넥센전에 입장한 관중 수(8815명)만큼 연탄을 구입해 이달 초 팬클럽 40여 명과 함께 부산 서구 아미동의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또 부산 금정구 장전동 신망애요양원을 방문해 목욕 봉사활동을 했고 40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기증했다.

LG 이병규는 올 시즌 안타 1개에 3만 원씩 적립한 351만 원과 구단이 지원한 1000만 원을 합해 ‘사랑의 음악학교’에 악기 구입 지원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형편이 어려운 음악 영재들이 꿈을 키우는 데 쓰인다. LG는 올해 1승(50만 원)할 때마다 쌓은 2850만 원 상당의 아동도서를 복지시설에 전하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11일 결혼한 일본 롯데 김태균(28)과 김석류 전 KBSN 아나운서 부부는 29일 경기 광주시의 ‘한사랑마을’을 찾아 장애인들을 도울 예정이다.

연말 봉사활동은 대규모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한화는 9일 류현진, 최진행 등 간판선수들과 윤종화 단장 및 프런트들이 함께 홀몸노인들에게 연탄을 배달했다. 팀 차원에서 사회복지기관 후원과 아동학대 예방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한화는 2008년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두산은 21일 김현수, 이종욱, 손시헌 등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 5명이 중앙대병원 소아병동을 방문해 환우들을 격려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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