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갈등에 ‘北 감싸기’ 논란껄끄러운 G2, 돌파구 찾을까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세 번째로 2009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의 방미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인도와 멕시코에 이어 외국 지도자의 세 번째 국빈 방문이다.
후 주석의 방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 한반도가 긴장 상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해법을 놓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국으로서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후 주석 방미 직전인 내년 1월 9∼12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한다. 게이츠 장관의 방중은 미 행정부가 적극 추진해 이뤄진 것으로 그는 중국 군부와 만나 남북한의 긴장 완화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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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부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이어 구글 검열 사태, 위안화 환율절상 압박, 이란 핵 문제, 남중국해에서 중-일 영유권 분쟁,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중국이 향후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루려면 미중 관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후 주석으로서는 집권기간이 사실상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을 유지하면서 대권을 차기에 넘겨야 한다는 의무도 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 주석의 방미와 관련해 “신(新)시대 중-미 관계의 중요 사건으로 이번 방미를 통해 양국 관계에서 적극적인 협력과 발전을 추동해갈 것”이라고 그 의미를 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