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어 우승자 기념” 올해 부활, 불참땐 상금-상패 몰수규정 논란올해는 1명만 참석…11명 수상 취소
시상식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한 해를 돌아보며 축하와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8일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상식이 열렸는데 개운치 않은 뒷맛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부활한 특별상 때문이다. 이 상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기념하려고 제정됐다가 지난해 폐지됐다.
수상자의 참석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나연(SK텔레콤)을 비롯한 해외 투어 우승자들은 한국 여자 골프를 위해 나름대로 애썼기에 초청조차 받지 못한 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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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에서 특별상 대상자는 일본 투어 7명과 미국 투어 5명이었다. 이 중 시상식에는 유일하게 서희경만이 참석했다. 나머지는 대회 출전, 해외 체류 등의 사유로 빠져 수상 자체가 백지화됐다. 올해 미국 투어에서 우승한 한 선수는 “유럽 투어에 출전하는 명백한 사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시상에서 배제한 것은 상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 횡포”라고 지적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