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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시, 탄소배출권 팔아 31억 수입

입력 | 2010-12-09 03:00:00

쓰레기 매립가스 자원화시설 가동해 얻은 배출권 유럽에 판매




대구시가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지의 매립가스 청정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1차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총 31억여 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10월부터 최근까지 탄소배출권 17만3000t(이산화탄소 환산량)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블루넥스트 배출권거래소에서 팔아 세금 등을 제하고 31억8300만 원을 받았다.

탄소배출권을 산 것은 주로 유럽 철강 및 전기업체들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자체 생산량은 줄이지 않은 채 구입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맞추게 된다. 이번에 대구시가 판매한 1차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감축기간이 2007년 8월부터 2008년 3월까지로 7개월 분량. 또 2차 탄소배출권(온실가스 감축기간 2008년 4월∼2009년 3월) 31만5000t도 올해 9월 유엔에 발행을 요청한 상태다. 앞으로 대구시는 매년 30만∼40만 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약 45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해남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탄소배출권 판매수입을 태양광 시설에 투자하는 등 지역의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활성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천리 쓰레기매립지의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은 2007년 8월 유엔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시설로 인정받았다. 특히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은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신(新)재생에너지로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민간투자 사업으로 2006년 9월에 설치해 2006년 10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시행자인 대구에너지환경㈜이 운영하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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