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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이 사람/유병팔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 명예교수

입력 | 2010-12-09 03:00:00

“맑은 광주에 세계적 노화연구소 설립을”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노인 관련 인프라를 갖춘 광주가 노화연구 중심지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8일 오전 강운태 광주시장을 예방한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 유병팔 명예교수(79·사진)는 “세계적 수준의 노화연구소를 광주에 설립해 ‘초고령사회’를 선도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유 교수는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평균 수명 100세’를 앞두고 광주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바란다”며 “노화 분야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이미 전국 유일의 종합복지시설인 노대동 노인건강타운을 중심으로 실버 관련 정책과 산업 핵심으로 떠올랐다”며 “노화연구소 설립 제안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노화학(老化學·gerontology)’의 학문적 체계를 새로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 장수와 건강의 핵심인 절식(節食)과 항산화(抗酸化) 분야 연구논문 335편 발표와 한국어판 저서 ‘125세까지 걱정 말고 살아라’ 발간 등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국민포장(1983년) 호암상(의학부문·1998년)을 수상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육군대위 제대 후 단돈 20달러만 들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부교수를 거쳐 텍사스주립대 의대 교수를 지내면서 1982년 샌안토니오 시와 광주시의 자매결연을 주도했다. “절식만이 장수와 건강의 열쇠”라는 좌우명을 전하는 그는 스스로 채식 위주의 ‘1일 1식’을 30년 넘게 실천해 오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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