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기 주택 대출 전략
○ 대출 비중 줄이는 게 최선
금리 인상기에 가장 간단한 가계 재테크 전략은 일단 대출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규 대출자는 최소한의 대출을 받으라고 권한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은 “이제는 대출을 통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과거처럼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우리 경제도 선진화된 구조로 변하며 변동성이 큰 신흥국에서처럼 자산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보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변동금리형으로 갈지, 고정금리형으로 갈지가 고민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며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와 고정금리형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CD 연동)는 4.9∼6.4%로 지난 주말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3월 27일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4.35∼5.75%와 4.39∼6.14%로 4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며 우리은행은 4.15∼5.47%로 5월 20일 이후 최고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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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전략적 판단을 잘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u-보금자리론은 중도상환 수수료가 높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 시점에서 3년가량 지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지만 u-보금자리론은 5년 안에 상환하더라도 남은 대출금의 1%를 물어야 한다.
○ 단기대출은 변동금리가 안전
3∼5년 안에 상환할 계획이라면 변동금리가 안전하다. 변동금리형 가운데서도 이제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대세다.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니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18일 현재 코픽스가 3.01%, CD가 2.80%이지만 은행이 붙이는 가산금리를 더하면 결국 코픽스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거래 은행의 금리 혜택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이 은행의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거나 주 거래 고객인 경우 각각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준다. 곽대희 한국씨티은행 문정동지점 씨티골드팀장은 “등기부등본에 근저당권 설정을 할 때 드는 설정료를 보통 고객이 부담하지만 은행에 따라 은행이 부담하는 곳도 있으니 이런 혜택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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