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 대표팀 수석코치(왼쪽)가 전남 드래곤즈 새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 신임감독이 10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건수 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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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정해성호 공식 출범…2년 계약
코치진 개편…18일부터 마무리 훈련
“옛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
정해성 전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박항서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에 올랐다. 전남의 제7대 감독이다.
정 감독은 10일 전남 광양시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남에서 코치를 맡았던 2003년 이후 7년 만에 광양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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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2011년 시즌 목표를 K리그 우승으로 정하고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96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전남에서 코치로 있을 때 매 경기 관중석이 가득 찼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시절을 재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며 목표를 공개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정 감독은 조만간 선수들을 모아 훈련을 시작한다. 18일부터 마무리훈련을 실시해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5일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전남에는 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지동원, 윤석영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경기를 보고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정 감독은 “전임 감독의 틀을 깨지 않고, 약간의 변화를 통해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 누구를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팀을 만들고 싶다”며 ‘정해성표 축구’를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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