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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섭 “어리지만 배울것 많아! 이승기가 라이벌이자 내 롤모델”

입력 | 2010-10-22 07:00:00

연기자 강지섭.


■ 강지섭, 예능 카리스마 뿜는다

XTM ‘트리플X’서 스피드 즐기는 역할 진행 맡아
“일일극 시청률 20% 아쉬움…연기인생 보약 될 것”


“아쉬움만 남아요.”

긴 거리를 오직 앞만 보고 달리다 이제 결승점을 통과했으니 얼굴이 밝아야 정상인데 오히려 걱정만 가득하다. 9개월 동안 KBS 1TV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날’에 재벌 2세 강상준 역으로 출연한 강지섭(29·사진)의 얼굴에는 후련함보다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평균 20%대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KBS 일일극의 명성에 금이 갔기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강지섭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동안 느낀 자신의 연기에 대한 한계와 초반 기획과 다르게 그려졌던 캐릭터와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드라마 시놉시스를 보고 상준이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처음 생각했던 상준과 드라마 속 상준의 차이가 컸어요. 나름 준비한 콘셉트도 있었고, 애정이 큰 캐릭터였는데 생각한 방향과 정반대로 가니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죠. 한계의 순간이 많았는데 그래도 무사히 결승점까지는 통과한 것 같네요.”

힘든 시간임은 분명했지만 강지섭은 그 시간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연기 생활에 약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제 연기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만날 작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이번 작품에 만족하진 않지만 반대로 만족하면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연기자로서 좀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요?”(웃음)

잠시 더 나은 연기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는 그는 케이블 TV XTM의 ‘옴므 트리플 X’의 진행자로 발탁돼 연기자 이선호, 가수 팀과 함께 남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할 계획이다.

카리스마와 스마트, 로맨틱 등 세 가지로 나뉜 라이프 스타일 중 강지섭은 카리스마 콘셉트를 맡았다. 해병대 출신이자, 부산 출신인 강지섭은 ‘옴므 트리플 X’에서 드라이브와 웨이크 보드 등 스피드를 즐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기할 때처럼 대본을 외우고 심각하게 몰입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즐기며 하려구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제작진의 말에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도 재충전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강심장’과 ‘해피투게더’ 등 토크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예사롭지 않은 말솜씨를 뽐낸 강지섭은 예능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피트니스 클럽에서 자주 마주치는 이승기가 강력한 경쟁자이자 롤모델이라고.

“승기는 거친 예능 바다에서도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좋은 예능인인 것 같아요. 저보다는 어리지만 그런 승기를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하죠. 저도 그런 마인드로 예능과 앞으로의 작품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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