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후저팬은 검색포털의 핵심 기술인 검색엔진을 구글엔진으로 교체하고 구글의 핵심 기술인 ‘온라인 광고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야후저팬은 세계적인 검색 포털업체인 야후의 일본판 서비스로 검색포털의 신흥강자로 자리를 굳힌 구글과는 라이벌 관계다.
미국 포털시장에서는 구글이 1위에 올라선 지 오래지만 일본에서는 야후저팬의 시장점유율이 58%로 2위인 구글(38%)보다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야후저팬은 경쟁사라고 해도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적과의 동침’을 선택했다.
일본 언론은 야후저팬의 이번 결정이 1981년 창업 이래 손 사장이 줄곧 보여 온 ‘이단 경영’의 단면이라고 지적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기존의 상식과 질서를 파괴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 일본의 이동통신회사들이 애플의 아이폰 도입을 주저하던 2008년 과감히 애플과 손잡고 아이폰을 도입한 것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였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