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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국립자연사박물관 이번엔 꼭!”

입력 | 2010-07-09 03:00:00

1997년 최적지 평가 불구 무산
前대영박물관장 초청 강연 등
지자체들 유치전에 ‘선점’ 포문




대영박물관장을 지낸 영국 케임브리지대 로버트 앤더슨 부총장이 9일 인천 강화도를 찾는다. 한국자연보호학회와 인천대 산학협력단이 여는 ‘자연사박물관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앤더슨 부총장은 “자연 역사를 알려주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이 한국에도 빨리 들어서야 한다”는 취지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정부가 6500억 원을 들여 신축할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갖추지 못해 1990년 중반부터 자연사박물관 건립이 추진되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1997년 전국 25개 신청지역 중 6곳을 적정후보지로 선정했으나 과열 경쟁으로 백지화한 바 있다.

당시 최적지 평가를 받은 강화군이 이번에 앤더슨 부총장 초청을 계기로 ‘유치 선점’을 위한 포문을 연 것. 강화군 관계자는 “아프리카 20여 곳은 물론 심지어 북한도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갖추고 있는데 한국은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사설 위주의 자연사박물관만 있다”며 조속한 후보지 선정을 강조했다. 문화부가 2008년 국립자연사박물관 재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강화군과 서울 노원구, 경기 화성시, 전북 부안군, 경북 안동시, 강원 원주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강화군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할 경우 연간 방문객이 430만 명에 달해 7조∼10조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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