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영 앵커) 아나운서와 여행 작가. 별로 안 어울릴 것 같은 이 두 가지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나운서 출신 여행작가 손미나 씹니다.
(구가인 앵커) 여행작가로 전업한 뒤 연거푸 베스트셀러를 내고 있는 손미나 씨를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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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떠나면... 자유로워지지요. 그런데요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정신적으로 영혼 적으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그것은 굳이 어디로 떠나서가 아니라 어디에 있든지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양 기자) 예. 그럼 결국에는 떠난다고 다 되는 일은 아니군요. 처음에 가신 곳이 스페인 이였죠? 스페인을 시작으로 해서 일본, 아르헨티나 등 가실 때마다 좋은 베스트셀러가 한권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에 8개월 정도 머물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프랑스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손미나) 저는 아무래도 사연이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고 이런 나라들, 혹은 신대륙이라 하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찾아 가는걸. 좋아해요. 그런데 이제 스페인 책 같은 경우에는 유럽이지만 제가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아나운서로 재직하고 있을 때 썼던 책이기 때문에 지금 의 다른 책들과는 좀 분위기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유럽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유럽' 하면 아무래도 문화적인 유산이라든지 역사라든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프랑스를 빼놓을 수 가 없어서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기자) 지금까지 세권의 책이 나왔는데 어떻게 보면 '여행기'라기 보다는 손미나 씨가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양기자) 요즘 여러 가지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손미나 씨의 희망 메시지를 한번 보내주셨으면 하는데요.
(손미나) 네. 제가 아르헨티나 책에 썼던 메시지가 바로 그런 거였어요. 진짜 한번 넘어졌을 때는 그냥 실컷 울어라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거에요. 실컷 울고 다른 사람에게 표시를 안내려고 괴로워하지 말고 그냥 던져버려라 그렇게 하고 나서 일어난 다음에는 다시 열심히 달리는 거죠. 실컷 울고 나서는 일어나서 다시 열심히 달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양기자) 네 오늘 손미나 씨 말씀에 용기 얻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고요 프랑스에 대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책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