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보고서
KOTRA 베이징(北京)무역관이 18일 발표한 ‘중국 내수 유망 시장’ 보고서는 소득 수준이 점차 높아지는 중국에서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웰빙과 실버, 신흥 IT’ 3가지에 주목하라고 소개했다. 이 분야는 중국 내수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반면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의 기술력 격차가 상당 정도 남아있거나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들이다.
대표적 웰빙제품으로 부상하는 공기청정기는 대도시의 공기질 악화로 수요가 높아 한 해 300만 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계속 느는 추세다. 공공장소 설치율도 1%에 불과하다. 중국에도 200여 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수준이어서 한국기업이 공략해 볼만한 제품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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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실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7억 명을 넘어선 가운데 노인층에 특화된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 기능이 첨가된 고부가 게르마늄이나 옥돌침대 그리고 안마의자도 1990년대만 해도 사치품으로 여겨졌으나 요즘은 ‘실버 웰빙용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해외여행 노인층이 급증해 ‘은발(銀髮)관광’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중국과도 가까워 효도관광 상품 개발도 해볼 만하다”고 권했다.
‘신흥 IT’ 제품으로 주목할 만한 품목은 자동차의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TV, 온라인 모바일 게임 관련 소프트웨어,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 등이다.
중국이 자동차 판매규모에서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 내부의 고부가 전자제품’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유통망 확대 등으로 RFID는 매년 50% 넘게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