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현장회의 주재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가운데)이 임원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용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건설
김 사장은 지난달 19일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돌연 취소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엔지니어링업체와 사업협의를 한 뒤 당일 귀국했다. 24∼30일에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에 들러 비료공장, 가스처리시설, 복합화력발전소 등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29일에는 본사 각 사업본부 본부장, 해외지사장, 중동지역 현장소장 등 90여 명을 소집해 이명박 대통령이 수주를 도운 UAE 원자력발전소의 첫 ‘현장 사업회의’를 주재하고 원전이 들어설 땅을 살폈다. 이달 말에는 동남아로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UAE 원전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전자, 자동차에 이어 원전도 한국의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972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그동안 축적한 독자기술 덕분에 해외 경쟁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에 공사를 따낼 수 있으며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UAE 원전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올해 해외에서만 120억 달러를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5억 달러에 비해 170%가량 많은 액수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