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황인준 교수팀 측정프로그램 국내 첫 개발주름 길이-폭 80배로 확대남녀 나이대별 ‘표준피부’ 만들어50대 주름 골 10대보다 40% 깊어
○ ‘피부 현미경’으로 주름 특성 파악
이 학부 황인준 교수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피부 나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동안 피부 노화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유분 측정기 등 특수 장비 여러 대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황 교수팀은 피부 현미경으로 찍은 사진에 나타나는 주름의 길이, 폭, 깊이 같은 간단한 자료만으로 피부 노화를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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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피부’ 측정 프로그램 처음 개발
황 교수팀은 이런 식으로 남녀의 나이대별 ‘표준 피부’를 만들었다. 피부 나이를 계산하기 위해선 기준이 되는 표준 피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표준 피부를 만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피부 나이’라는 용어가 통상적으로 사용돼 왔지만 학문적으론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대개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황 교수는 “주름 특성 추출 프로그램은 피부 나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최초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표준 피부가 ‘맞춤형’으로 결정된다는 점도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가령 인종에 따라 피부 특성이 다른 만큼 백인이나 흑인의 피부 사진을 데이터로 저장하면 한국인과는 다른 표준 피부가 나온다. 황 교수는 “피부 사진이 많을수록 표준 피부의 정확도가 높아져 오차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남녀의 피부 사진을 500명까지 수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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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