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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습니다.”
두산 입단 다섯 시즌째에 처음으로 맞은 연봉 삭감. ‘잘 하면 올라가고, 못하면 깎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부상이란 암초 탓에 삭감 대상자가 되고 나니 마음이 적잖이 무겁다. 내년 4월이면 세상에 태어날 첫 아이를 떠올리면 더 그렇다.
이종욱(29·사진)은 최근 구단과 진행한 연봉 1차 협상에서 ‘삭감 대상’이란 통보를 받았다. 아직 구체적 조건이 오간 게 아닌데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섭섭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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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흔히 당하는 부상과 달리 수비 도중 허슬플레이를 펼치다 동료와 부딪혀 당한 부상인데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미였다.
2006년 2000만원에서 올해 1억7200만원까지 해마다 연봉이 오르다가 처음 삭감 대상이 되고 보니 마음이 영 불편한 모양이다. 특히 “내년이면 아기도 태어나는데…”라며 말꼬리까지 흘린 걸 보니.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