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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전북지사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협조를” 오바마에 편지

입력 | 2009-12-02 03:00:00

열정? “美에 직접 촉구하고 싶었다”
과욕? SOFA개정 필요한 외교 사안




새만금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완주 전북지사(사진)는 1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에게 서한을 하나 전했다. 내용은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군산공항에 민간 국제선 활주로를 만드는 데 협조해 달라는 것. 팔레오마바에가 위원장에게 전달했지만 수신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군산공항 문제는 새만금 개발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도시개발과 관련해 공항의 유무 및 국제선 취항 여부를 투자의 척도로 삼는 미국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군산공항은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의 전용공항으로 민간 국내선의 제한적인 취항만 허용하고 있으며 8월 군산시가 국제선 취항을 요청했지만 미군 측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제선을 취항하려면 한미행정협정(SOFA)도 개정해야 한다.

김 지사는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이 협의 중인 사안이기는 하지만 당사자인 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서 미국 최고지도자에게 직접 해결의지를 촉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윈저캐피털앤드무사그룹, 옴니홀딩스그룹 등 2개 미국 개발 투자회사와 총 40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자금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