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전경.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상산고 합격전략 수학, 문장형 문제 - 영어, 문법·어휘 위주 독해 공략
내신이 관건… 5대 과목은 물론 다른 과목도 잘 관리해야
《자립형사립고인 상산고가 10일 신입생 363명(정원 외 3명 포함)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 수가 감소했고 경쟁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특목고, 자사고 중복지원이 금지되고 서울지역의 첫 자사고인 하나고가 개교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전형 심층면접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수학 특별전형의 시험은 체감난도가 높았다.
상산고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이번 입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자기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지원자 수 감소했지만 서울·경기지역 선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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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지원 현황을 살펴보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원 비율은 50.9%로 지난해보다 8.3%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전북지역이 차지하는 지원한 비율은 지난해 11.1%에서 16.8%로 늘어났다.
하나고의 등장은 서울·경기지역 학생들이 상산고를 선택하는 데 변수로 작용했다. 서울지역 지원자 수는 지난해 798명에서 397명으로, 경기지역 지원자 수는 856명에서 396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체 지원자 수에서 서울·경기지역 지원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24%를 나타냈다.
○ 학교내신 성적 꾸준히 관리
상산고의 경우 학교내신 실질반영비율이 70% 정도로 외고보다 높다. 올해 일반전형에서 1차 서류심사 합격선은 지난해에 비해 낮았다. 남학생은 내신 성적 240점 만점에 227점, 여학생은 229점 수준.
내신은 학습능력을 평가하고 학생의 생활 전반을 파악하는 기준이다. 상산고는 주요 과목 5개의 성적과 체육 도덕처럼 기타 과목에서 학생이 제출한 한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따라서 합격 기준 점수가 낮아졌다고 해도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내신 성적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 일반전형 심층면접 난도 예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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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명씩 그룹을 지어 수학 30분, 국어 10분, 영어 10분 이내에 미리 주어진 시험지를 살펴본 후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선발인원 수가 달라 서로 다른 날에 시험을 실시했다. 문제도 달랐다. 수학과 영어시험은 문제 유형 및 난도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국어시험은 까다로웠다.
영어, 수학 모두 4, 5문항씩 출제됐으며 시험시간은 각각 10∼15분, 30분이었다. 영어는 듣기평가 중심의 외고 입시와 달리 문법, 어휘 위주의 독해 문제가 출제됐다. 밑줄과 빈칸 채우기, 주어진 문장 재정렬하기 같은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장형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국어시험은 제시된 지문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어려웠다. 매년 출제됐던 한자어 독음문제는 올해는 나오지 않았다.
○ 수학 특별전형 체감난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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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학 특별전형의 시험은 예년보다 난도가 높았다. 13개 문항이 출제됐으며, 1번 문항은 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됐다. 문제가 까다로워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했다. 하지만 중학교 교과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수학실력이 뛰어나다면 수학 특별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국어 특별전형은 별도 시험 없이 내신 성적과 국어능력인증시험 결과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올해는 내신 성적 236점에 국어능력인증시험 3급, 내신 성적 231.77점에 국어능력인증시험 2급을 받은 학생들이 합격했음을 참고한다.
차준근 영재사관학원 부천캠퍼스 특목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