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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회색점과 털 ‘고양이 소녀’ 안타까운 사연

입력 | 2009-10-22 22:32:03


몸에 은빛 털이 나는 희귀병을 앓는 일명 '고양이 소녀'가 외신에 소개됐다.

21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 등에 따르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남부 광둥 성에 사는 리 쟈오완이라는 여섯 살 여자 아이다.

쟈오완은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며 웃을 나이지만, 지난 몇 달 사이 온몸에 알 수 없는 점과 털이 나면서 친구들에게 심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

소녀의 아버지인 리 얀은 "올 초만 해도 등에 작은 점이 생겼을 뿐이었다"면서 "의사들은 태어날 때부터 몸에 있는 모반(母斑)이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색 반점은 점점 넓게 퍼지더니 등 전부를 뒤덮었다. 반점에는 은빛 털까지 났고 이제는 쟈오완의 얼굴과 팔다리에도 퍼지고 있다.

어머니인 리 지앙은 "딸이 또래들의 놀림으로 상처를 받는 걸 보면 내 마음이 찢어진다. 학교에 가기 전까지 꼭 치료해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병원 측은 아직 소녀의 병명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자오칭 피부 병원의 루 종콴 박사는 "아이가 희귀 유전병을 앓는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저 치료가 시급하지만 몸에 있는 털이 너무 얇아 제거하기도 어렵고 수술을 하더라도 심각한 출혈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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