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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일자리 만들자” 부산 예산 빨리 푼다

입력 | 2009-01-09 06:23:00


부산지역 주요 기관들이 얼어붙은 지역 경기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올해 예산의 상당부분을 조기에 집행한다.

부산시는 올해 세출예산 7조5552억 원 중 상반기 내 90% 이상을 발주하고 세출예산의 60%인 4조5331억 원을 이 기간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 중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6조8395억 원 중 46.6%인 3조1844억 원, 공기업특별회계 5783억 원 중 22%인 1275억 원, 기금 1374억 원 중 49.9%인 685억 원의 예산은 올해 회계연도 개시 전인 12월에 이미 예산배정을 확정했다.

예산을 빨리 지출할 수 있도록 회계연도 개시 전에 예산배정을 마친 것은 부산시 역사상 처음이다.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계약을 끝낸 사업은 녹산교 확장공사, 녹산∼생곡 간 도로확장공사, 동천환경개선사업, 정관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공사,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건립 등 20건에 185억9000만 원. 또 오륜배수지 설치공사 등 장기 계속 공사 109억8000만 원과 하수관리 확충공사 6억 원, 청사 수목임차관리 및 차량 구입 2억2000만 원에 대해서도 계약을 마쳤다.

또 시는 예산 조기집행 상 걸림돌이 되는 법적, 제도적 문제점 33건 중 18건은 중앙 부서에 건의하고 나머지 15건을 자체 조치했다.

자체 조치에 따라 긴급입찰의 경우 공고에서 입찰까지 기간이 10일에서 5일 이내로, 물품 및 공사용역 계약심사 처리기간도 10일에서 5일 이내로 줄었다. 또 건설기술심의 기간을 25일에서 15일 이내로, 외부용역에 의존하던 70일간의 설계 경제성 검토 기간도 30일간의 자체 수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매년 2월에 열리는 도로굴착 관련 심의회를 1월 중으로 당긴 뒤 통상 한 달가량 걸리는 도로굴착허가 기간을 15일 이내로 단축하고, 통상 4월에 열리는 도로굴착 복구 단가계약도 1월 말까지 계약을 마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BPA)도 올해 건설사업 투자액을 늘려 조기 집행하고 북항재개발사업 기간을 단축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BPA는 올해 부산항 신항 인프라 구축과 북항재개발사업 추진, 적정 수심 확보를 위한 증심공사, 북항 인프라 개선 등 건설사업 투자 규모를 지난해 집행액보다 41% 늘어난 3082억 원으로 잡았다. 이 중 64%인 1963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 중 북항재개발사업의 올해 사업비 가운데 80%인 323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사업만료시점을 2020년에서 2015년으로 5년 단축해 12만 명의 일자리를 조기에 만들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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