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광주/전남]목포는 지금 밤갈치낚시 천국

입력 | 2008-10-20 06:57:00


9월부터 강태공 매일 1000여 명 몰려와 성시

최근 전남 목포시 하당신도심에서 영암군 삼호읍 영암방조제 앞바다까지 야간 갈치낚시 어장이 형성돼 장관을 이루고 있다.

19일 목포 지역 낚시업계 등에 따르면 갈치 떼가 나타나기 시작한 9월 말부터 날마다 1000여 명이 밤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목포와 가까운 광주는 물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수도권 충청권에서도 강태공들이 몰려와 성시를 이루고 있다.

선상 갈치낚시가 본격화되면서 평화광장에서 영암방조제로 이어지는 목포 앞 바다에는 집어등을 단 낚시어선 100여 척이 밤바다를 환하게 밝힌다.

낚싯배 한 척당 10∼20명이 밤을 새워 낚싯대를 던지는데 갈치가 걸려 올라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한바탕 축제를 연상케 한다. 웬만한 사람들도 60cm 안팎의 갈치를 하룻밤에 수십 마리씩 잡아 올린다.

목포 일대는 1996년경부터 갈치 떼가 몰려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마다 8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전국 최고의 갈치 낚시터로 자리 잡았다.

갈치가 육지까지 몰려드는 것은 1993년 전남 영암과 해남 사이 바다에 영암방조제(길이 2219m)가 완공된 이후부터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갈치 떼가 동중국해에서부터 멸치 등 작은 물고기를 쫓아오다 방조제에 가로막혔다”고 낚시꾼들은 해석한다.

낚시꾼 김형옥(48) 씨는 “펄펄 튀어 오르는 은빛 갈치를 낚아 올리는 손맛과 함께 싱싱한 갈치회 맛을 즐기는 것은 흔치 않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 대양동 뉴목화낚시 남의현(55) 씨는 “첫눈이 올 때까지 계속되는 목포 갈치낚시는 일단 나가면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이 거의 없다”고 자랑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