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사나이16일 밤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는 문구가 뜬 전광판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금메달 사상 최다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미국 팀이 1위를 차지하자 양손 집게손가락을 세우며 환호하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미국). 이로써 그는 단일 올림픽 사상 최다인 8관왕에 올랐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9초69 볼트, 100m 세계新 우승
8관왕 펠프스 ‘올림픽 신화 탄생’
육상과 수영에서 나타난 두 명의 천재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16일 중국 베이징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골인 직전 주변을 둘러보며 가슴을 치는 등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볼트는 6월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그랑프리 대회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뒤 두 달 만에 다시 세계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수영에서는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8관왕에 올랐다. 펠프스는 17일 베이징 워터큐브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펠프스는 4명의 선수 중 3번째 접영 영자로 출전했고 미국은 3분29초34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펠프스는 이로써 이번 대회 개인혼영 4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미국의 마크 스피츠가 세웠던 수영 7관왕을 넘어서며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으로 우뚝 섰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