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금빛 레이스 직후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꿈만 같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태환은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솔직히 부담감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쳤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게 돼 마음이 홀가분하고 감격스럽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선수들과 최선의 경쟁을 했다. 한국신기록과 아시아신기록을 깨뜨린 것도 좋지만 그보다 한국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고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박태환은 자신이 따낸 금메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솔직히 그동안 세계수영은 미국과 유럽 호주가 지배해왔다. 내가 따낸 금메달이 ‘아시아 선수들은 별 것 아니다’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한국 대표선수들도 이 금메달을 계기로 더욱 노력해 세계정상에 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태환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나머지 자유형 1500m, 200m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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