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소수민족 자치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중국의 심장부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기습시위가 터지면서 베이징 올림픽 안전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 신화통신은 4일 오전 8시 3분경 중국 서북부에 있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스(喀什·카슈가르) 시 변경에서 위구르족 청년 2명의 차량 폭탄 테러로 조깅훈련 중이던 무장경찰대원 1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광고 로드중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테러 범행을 저지른 뒤 차에서 내려 칼을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현장에서 모두 붙잡혔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차량에서 사제 폭발물 10개와 사제 총 1정, 칼 4개를 찾아내 압수했다고 밝혔다.
자치구 공안국 관계자는 “이들은 각각 28세와 33세의 위구르족 청년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을 추구하는 위구르 이슬람 조직의 조직원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이날 톈안먼 광장에선 올림픽 준비를 위한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집을 잃은 20여 명의 철거민이 기습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톈안먼 광장 남쪽의 첸먼(前門) 앞 거리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행복은 우리의 고통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고 로드중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