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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갈 것” “야당후보 당선”…혼돈의 짐바브웨

입력 | 2008-04-03 03:01:00



지난달 29일 치러진 짐바브웨 대통령선거 및 총선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차기 정권의 향방 및 로버트 무가베 현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짐바브웨 국영 신문인 ‘더 헤럴드’는 2일 “여야 후보 모두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은 지난주 말 실시한 자체조사 결과를 근거로 모건 츠방기라이 MDC 총재의 대선 승리를 이날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는 텐다이 비티 MDC 사무총장이 “츠방기라이 MDC 총재가 50.3%를 득표해 43.8%를 얻은 무가베 대통령을 누르고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과반 득표자가 나와) 결선투표는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비티 사무총장은 “같은 날 실시된 총선에서도 MDC(99석)와 군소정당(11석)이 전체 210석의 반수를 넘는 110석을 차지해 승리했으며, 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은 96석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 BBC방송은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가 “야당은 공식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그들이 이겼다면 급할 게 뭐가 있느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CNN방송은 1일 MDC 소식통을 인용해 “무가베 대통령 퇴진을 위한 여야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BBC방송도 같은 날 “무가베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재로 DMC 측과 협상을 벌여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며 조만간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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