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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뚱뚱한 약골’들 맞춰 체력기준 크게 완화

입력 | 2008-04-02 03:03:00


지난해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력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체력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비만도가 심각하고 유연성, 근력 등이 기존의 체력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학생들이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체력기준을 마련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초등 1학년 남학생의 경우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의 만점기준이 14.0 이하에서 15.5∼16.4로 완화된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하는 체질량지수는 값이 커질수록 비만에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유연성을 재는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cm)의 만점 기준은 17.9cm 이상에서 14.1cm 이상으로 완화되고, 근력을 나타내는 윗몸일으키기의 만점기준은 분당 38회 이상에서 33회 이상으로 줄어든다.

초등 고학년생도 마찬가지여서 4학년 여학생의 경우 체질량지수는 14.4 이하에서 17.0∼18.7로,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는 17.6cm 이상에서 16.3cm 이상으로, 윗몸일으키기는 34회 이상에서 32회 이상으로 완화된다.

시교육청은 1200m 오래달리기는 저학년생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일선 학교의 지적을 반영해 올해부터 1000m로 줄이고 기준도 낮추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4개 항목의 측정 점수(1∼5점)를 합산해 학생들의 체력을 호랑이(19∼20점), 독수리(17∼18점), 사슴(14∼16점), 토끼(11∼13점), 다람쥐(10점 이하) 등 5등급으로 나눠 인증해 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체력인증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체육과학연구원 등의 자료를 참고해 체력기준을 마련했지만, 학생들의 체력이 이 기준에 크게 못 미쳐 최고등급을 받는 학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학생 5000명을 표집 조사한 자료로 완화된 기준을 마련했다.

초등학생 체력인증 만점(5점)기준 변화구분체질량지수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cm)윗몸일으키기(회/분)초1남14.0(이하)→15.5∼16.417.9(이상)→14.1(이상)38(이상)→33(이상)여14.0→15.1∼15.920.4→16.130→27초2남13.8→16.0∼16.916.1→15.139→37여14.2→15.6∼16.520.1→17.630→30

초3남14.8→16.4∼17.819.9→14.144→39여14.2→16.2∼17.719.2→17.132→31초4남15.2→17.2∼18.817.2→13.744→41여14.4→17.0∼18.717.6→16.334→32초5남15.8→18.2∼20.016.1→13.643→43

여15.3→17.1∼18.418.7→17.335→34초6남16.1→19.0∼20.814.2→14.146→45여15.8→18.3∼19.517.6→18.638→36자료:서울시교육청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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