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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둑은 212수까지 이어진 뒤 이호승 6단이 돌을 던졌다. 상대방이 둔 뒤 돌을 던지는데 이 6단은 자신이 두고 난 직후 던졌다. 이때는 끝내기밖에 남지 않아 언제 던져도 이상하지 않긴 했다.
백 110 대신 참고도 백 1로 뒀다면 백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흑 2부터 10까지 백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백 13으로 끼우는 것이 좋은 수여서 백 21까지 흑이 망한다(흑 18은 이음).
이 6단이 초읽기에 몰려 형세 판단을 그르쳤거나 수읽기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이에 앞서 중반전에 좌변 흑 두 점(29, 33)의 준동을 막지 못한 것이 백의 실수였다.
백은 이곳을 지켰어야 실리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고 종반전을 기약할 수 있었다. 흑 95까지 돌파당해선 완연한 흑의 승세.
흑 105가 백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참고도 백 1을 찾지 못해 모든 것이 무산됐다. 이로써 2007년 최고의 아마추어인 강창배 7단이 결승에 올라 하성봉 7단과 아마국수위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212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