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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수출국 “가격조사기구 창설”

입력 | 2007-04-11 03:35:00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가스 국제 가격을 조사하는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9일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천연가스 수출국들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15개 회원국 중 13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스수출국포럼(GECF)을 열고 가격 조사 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포럼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슷한 천연가스 카르텔을 만드는 계획도 논의됐지만 참가국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빅토르 흐리스텐코 러시아 산업자원 장관은 “천연가스 국제 시장이 형성될 때까지 앞으로 15∼20년이 걸릴 것이며 그때까지는 OPEC와 같은 기구를 창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GECF 회원국 15개국의 가스 매장량은 전 세계의 72%이며 생산량에서는 42%를 차지한다. 회원국이 카르텔을 형성할 경우 천연가스 공급량과 가격이 이들 국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