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주요 핵 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이란 전역의 군사시설도 공습 대상으로 한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새로운 비상 계획에 따르면 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나탄즈 지역의 우라늄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핵 시설은 물론 공군, 해군 기지와 미사일 기지, 군 지휘통제 센터까지로 공습 목표가 확대된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이 방송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확인되거나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의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미국이 비상 계획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방송은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플로리다 주 중부군 사령부 고위 관리들이 이란 핵 개발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때의 대안으로 이처럼 이란 내의 공격 목표를 늘렸다고 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