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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모체 ‘사로국시대’ 유적 대규모 발굴

입력 | 2006-10-25 03:01:00

오리모양토기 4점과 철모(철로 만든 창) 18점이 나온 원삼국시대 목곽묘. 무덤 가운데 화살표는 발굴팀이 넣은 것으로 묘의 정면을 가리킨다.

경북 경주시 덕천리 유적의 목관묘에서 나온 청동제 호형대구. 호랑이 모양의 허리띠 장신구로 1세기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경부고속철도 구간에 포함된 경북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유적에서 신라의 모체인 사로국 시대의 유적이 대규모로 발굴됐다.

이곳 유적을 발굴 중인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사로국 시대 고분으로 목관묘 11기, 목곽묘 122기, 옹관묘 65기, 토광묘 2기가 발견됐으며 말과 호랑이를 본뜬 청동제 허리띠 장신구인 마형대구(馬形帶鉤), 호형대구(虎形帶鉤) 각각 1점, 오리모양토기(鴨形土器) 등 유물 2000여 점이 출토됐다고 24일 밝혔다.

오리모양토기 등은 피장자의 신분을 과시하는 위세품으로 이 유적이 정치적 지위가 높은 지배자들의 무덤군임을 말해 준다.

주거지를 비롯한 청동기시대 유적 29기, 삼국시대 이후 도로 유적 등 총 300기에 이르는 유적과 2347점에 이르는 유물도 확인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 박승규 연구실장은 “사로국을 형성했던 육촌으로 불리는 세력 중 하나의 분묘군으로 추정되며 1∼3세기의 초기신라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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