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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먹고 달리는 車…美-日 혼합연료 개발 나서

입력 | 2006-06-21 03:05:00


‘사람이 먹는 사탕을 자동차가 뺏어 먹는다?’ 미국과 일본이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바이오에탄올을 자동차연료로 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가솔린에 바이오에탄올을 3%가량 섞어 자동차연료로 사용하는 대규모 시범사업을 사탕수수 산지인 오키나와(沖승) 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시에서 2008년 시작한다.

일본 정부는 미야코지마 시에 있는 제당공장 2곳에서 에탄올을 생산한 뒤 전량을 시내 석유공급회사에 공짜로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공급회사가 만든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는 시내 전역의 주유소로 보내져 2만여 운전자에게 공급된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바이오에탄올 사용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석유의존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사탕수수 산지 출신 의원들이 앞장서서 바이오에탄올의 자동차 연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다음 달 1일 미 농무부가 발표할 예정인 ‘사탕의 에탄올 전환 실용성’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사탕수수 산지인 브라질에서는 가솔린-에탄올 혼합연료를 쓰는 자동차가 신차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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