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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아일랜드의 희망’ 해링턴 美PGA 첫승

입력 | 2005-03-14 18:06:00


두 번째 연장전이 벌어진 18번홀(파4).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2m 파 퍼팅을 침착하게 컵에 떨어뜨린 뒤 비제이 싱(피지)의 파 퍼팅을 지켜봤다. 거리는 불과 76cm. 하지만 싱의 퍼팅은 컵 오른쪽 언저리를 맞고 왼쪽으로 돌아 나왔다. 해링턴이 미국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1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미라솔GC 선라이즈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 달러) 4라운드. 유럽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린 세계 랭킹 8위 해링턴은 이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싱, 조 오길비(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천금같은 파 세이브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아일랜드인으로는 최초로 미국PGA투어에서 우승한 해링턴은 경기가 끝난 뒤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의 축하전화까지 받았다. 우승상금 99만 달러를 챙겨 상금 랭킹 119위에서 7위(108만7826달러)로 점프.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이날 6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공동 22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