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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대학 신입생 재테크…구체적 재무목표 세워야

입력 | 2005-02-21 16:23:00


3월이 되면 대학에 새내기들이 입학한다. 대학생이 되면 용돈을 받아쓰던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아르바이트 등으로 직접 돈을 벌기도 하고 씀씀이도 커진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대학생 때 돈에 대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성공적인 재테크의 출발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은행에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을 만들고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수입 등 일단 소득이 생기면 즉시 입금한다. 휴대전화요금, 학자금 대출 이자 등은 통장에서 자동 이체되도록 해 연체를 막는다. 인터넷뱅킹 가입도 필수. 거래도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수수료 등이 저렴하다.

자신의 대학 생활계획에 맞춰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세운다. 2학년을 마치고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면 ‘2년 동안 여행자금 200만 원 모으기’ 같은 목표를 세우도록 한다. 계획한 돈을 모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한다. 은행들은 월 1만 원 이상 정해진 금액을 적립할 수 있는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행자금을 만들려면 여행보험 가입, 여행상품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금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장기적인 재테크를 위한 계획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젊다는 것은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다는 뜻.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부금에 들어 두면 졸업 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청약부금은 매월 5만 원 이상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꾸준히 돈을 저축하려면 지출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득이 생기면 ‘선(先) 저축, 후(後) 소비’를 생활화한다. 지출 패턴을 파악하고 무분별한 소비를 막기 위해 일정 기간 가계부를 적어보는 것도 좋다.

수시 입출금 통장, 적금 통장, 휴대전화요금 자동이체 등 금융거래를 한 은행에 집중해 주거래은행으로 삼으면 여러 가지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 등도 좋지만 학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도움말: 하나은행 정원기 팀장, 우리은행 최동진 차장, 조흥은행 김은정 차장)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