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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참전 여파…英 노동당 지방선거 참패

입력 | 2004-06-12 01:28:00


10일 영국에서 실시된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선거에서 이라크전쟁 비판여론에 몰린 집권 노동당의 참패가 확실시된다.

AP통신에 따르면 166개 주의회 가운데 105개 주의회의 개표 마감 결과 토니 블레어 총리의 노동당은 271개 의석을 잃은 반면 야당인 보수당은 135석, 자유민주당은 94석을 더 얻어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BBC방송은 투표 전 여론조사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이 26%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1위인 보수당의 38%, 2위인 자유민주당의 30%에 이어 제3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거 결과가 예측대로 간다면 사상 처음 집권당이 제3당으로 추락하게 된다.

존 프레스콧 부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쟁이 이번 선거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밝혀 이라크전 참전이 집권당 추락의 직접 원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실제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 지지자들의 5분의 2가 기권하거나 다른 정당을 찍어 이라크전쟁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시하겠다고 응답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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