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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노트 대통령 “IT강국 한국서 인재육성 기대”

입력 | 2004-05-17 21:05:00


“마샬공화국의 많은 인재들이 IT(정보기술) 강국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남태평양에 있는 마샬공화국 케사이 노트 대통령(53)이 17일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를 방문해 학교 측과 ‘해외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는 이 같은 기대감을 피력한 뒤 “대신 순천향대가 제2캠퍼스를 먀샬 공화국에 설립하기를 원할 경우 부지를 제공하는 등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순천향대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1명의 마샬공화국 유학생을 받은 뒤 연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은 순천향대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순천향대 송병국 대외협력실장은 “마샬공화국은 유엔 회원국”이라며 “영어권인 마샬공화국에 수련원 등을 지어 어학연수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는 이날 노트 대통령에게 마샬 공화국과 인근 태평양 연안 국가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미국의 각종 무기실험으로 방사선에 감염돼 고통 받는 자국민들이 미국에서 보상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노트 대통령은 오랫동안 국회의장을 지내면서 세계의원총회 등에서 활동해 한국에도 전현직 정관계 지인들이 많다. 순천향대와의 일정을 위해 14일 내한했으며 19일 출국한다.

마샬공화국은 남서태평양에 있는 인구 10만 여명의 섬나라로 한국과는 1991년 수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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