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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이사장 공모 79대 1

입력 | 2004-03-07 19:07:00


영국 BBC방송 이사장 공모에 79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영국 문화부는 이라크 전쟁 관련 오보 논란으로 사임한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의 후임자 공모 접수결과 2001년에 비해 4배나 많은 79명이 응모했다고 6일 밝혔다.

영국 언론은 응모한 인사 중 마이클 포틸요 보수당 의원, 리처드 램버트 전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국장, 마크 바이포드 현 BBC 이사장 권한대행 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테사 조웰 문화부 장관은 “독립적인 이사장 선발위원회가 유력후보를 문화부에 추천하면 문화부 심의를 거쳐 여왕에게 최종 후보를 천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BBC 이사장은 주 4일 근무에 연봉 8만1320파운드(약 1억7600만원)로, 영국의 자존심 BBC를 관리하는 최고의 명예직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영국 문화부는 이달 중 후임 이사장을 선정한 뒤 후임 사장 인선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개빈 데이비스 전 이사장과 그렉 다이크 전 사장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정보가 조작됐다는 보도가 오보라는 허튼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책임을 지고 1월 30일 사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