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왼쪽)이 8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한 초중고교 시절 은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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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제31회 어버이날을 맞아 자신의 모교인 경남 김해의 진영 대창초등학교와 진영중학교, 부산상고 시절의 은사 24명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찬 행사는 노 대통령이 11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게 됨에 따라 15일의 제 22회 스승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미리 모교 은사들을 초청한 자리였다.
노 대통령은 은사들에게 “평소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두서가 없었다”고 인사를 했고, 은사들은 “영광이다. 챙겨주어 감사하다”고 답했다.
중학교 1학년 담임선생이었던 서익수옹(74)은 “대통령은 나를 모를끼다”라며 옛 제자를 대하듯 말을 놓았고, 노 대통령은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선생님 별명이 ‘서도끼’ 아니었습니까.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고교 재학시절 과학을 가르쳤던 이기성옹(74)에게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은 무척 무서웠다”고 말하는 등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