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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 패션쇼에 승부건다"…전람회등 참여업체 줄이어

입력 | 2003-03-16 18:31:00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이 수출 활로를 찾기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섬유패션업계에 따르면 20∼23일에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섬유박람회(PID·Preview In Daegu)’에 효성, 코오롱, 휴비스 등 대형 원사업체와 기능성 섬유업체인 유원물산, 휴먼텍플러스, 실크로드 등 모두 182개 국내 업체가 참가한다.

PID사무국은 “스웨덴 H&M, 영국 막스 & 스펜서, 일본 스미토모상사 등 각국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국내 업체들을 적극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는 1200명에 가깝다.

특히 하루 3번 열리는 바이어쇼에는 41개 국내 업체가 소재를 제공하고 8명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178벌의 의상이 선보인다.

다음달 24∼26일까지 중국 상하이 전람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에는 국내 152개 섬유업체가 참가를 신청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섬유업계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는 단독 전시회로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세계 3만8000여명의 바이어들에게 행사 참가를 요청하는 자료를 발송했다.

17∼19일 중국 베이징 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의 경우 국내 업체 18개 곳이 참가해 별도의 한국관을 구성한다.

이 밖에 18∼21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봄철 직물박람회’에는 지난해 30개 업체에서 올해 35개 업체로 참가업체가 늘었다. 11∼13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봄철 뉴욕 섬유전시회에는 29개 국내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섬유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월별 섬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계속 보여 왔다”며 “내수 불황과 고유가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