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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기지에 총격…이라크전 반대 과격파 소행 추측

입력 | 2003-03-13 18:43:00


일본 도쿄(東京)의 주일미군 기지 부근 주택가에서 폭발음과 함께 금속탄 발사기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과격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2일 오후 11시15분경 도쿄도 훗사(福生)시의 미군 요코다(橫田) 기지로부터 약 300m 떨어진 주택가에서 2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총탄이 미군기지 방향으로 발사됐다. 현장에서는 금속탄을 발사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직경 4㎝, 길이 40㎝의 철제파이프 2개가 발견됐다.

일본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기관지를 통해 “침략공격을 저지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11일에는 방위청 본부 인근의 학교 부지에서 시한식 금속탄 발사장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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