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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옹진 신도 ∼ 시도 새 교량 설치

입력 | 2003-02-03 21:17:00


바닷물의 흐름을 차단해 갯벌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와 시도를 잇는 연륙교가 철거된다.

인천 옹진군은 3일 “신도와 시도 사이 100만평 규모의 갯벌을 살리기 위해 기존 연륙교를 철거한 뒤 환경친화적인 새 교량을 빠르면 내년 6월경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옹진군은 또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함께 파괴된 갯벌의 복원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1992년 완공된 기존 연륙교는 길이 579m로 바닷물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로 인해 섬 주변 갯벌에 1.5∼2m 높이로 뻘이 차 오르면서 바지락 민어 우럭 등 어패류가 자취를 감추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바닷물이 통할 수 있는 총연장 640m의 교량을 만드는 공사를 6월경 시작해 1년 뒤 개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은 3월부터 갯벌의 생태계 복원과정을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새 교량 주변에 ‘갯벌관찰센터’를 설치해 갯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